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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의 수학. 그 신비함. 가끔 수학을 다루는 영화가 있다. 수학은 보편적(?)으로 학창시절의 악몽같은 존재다. 나 역시 수학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문과로 진학했는데, 시간이 지나서 생각해보면 수학은 매력적인 존재다. 특히 수학 혹은 수학자를 다루는 영화를 보면 그 매력이 뻥튀겨져서, 왠지 수학에 관심도 생기고, 뭐 그렇다. 어쩌면 수학을 너무도 재미없게 가르치는 한국 수학교육의 문제일지도 모르고, 아니면 워낙에 천재들이 구축해놓은 수학 세계라, 어린 학생들이 '매력'을 알아채기에는 만만치않은지도 모르겠다. 나는 그저 여러가지에 흥미를 느끼는 사람으로, 최근에는 논리학과 수학에도 조금 구미가 당겨 교양 수준의 책을 읽어보곤 했는데, 영화에서 다룬 수학으로 잠깐 썰을 풀어봤다. 전공이 수학이 아닌 만큼, 어려운 수학은 전혀 다룰 .. 더보기
엄마, 여자는 왜 '곧휴'가 없어? 한 친구가 이런 말을 했다. "남자나 여자나 사실 근본적인 심리는 같은 거 같다. 그런데 사회 분위기가 '곧휴'달린 사람을 남자로, 그거 없는 사람을 여자로 만든다." 나는 프로이트를 떠올렸다. 녀석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 꼬마 한스의 궁금증 프로이드[Sigmund Freud]가 얘기한 ‘꼬마 한스의 사례’, 혹시 들어보셨어요? 거기서 한스는 딱 두 가지를 가지고 세계를 구별해요. 하나는 유기체, 동물이나 인간 같은 것이죠. 또 하나는 비 유기체. 그래서 유기체는 다 고추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반대로 비 유기체인 이런 건물이나, 돌이나 이런 것들은 고추가 없다고 생각을 하고. 그런데 한스가, 나중에 자기 여동생이 태어났을 때, “엄마, 쟤는 왜 고추가 없지? 나중에 자라나겠지.” 이렇게 .. 더보기
자꾸만 그런 꿈 누군가 나 때문에 상처받았음을 자꾸만 생각하는 것은 내 상처보다 더 아프다. 죄의식과 미련이 내장을 물고 놓지 않는다. 모든 것이 하기 힘들다. 이를 악물고 결국 내가 시도할 수 있는 것은 한 가지 밖에 없다. 그 외의 모든 것은 마비되어버렸다. 잡스런 글을 남기는 것도 이젠 아무도 오지 않을 이 황량한 블로그에서나 가능하다. 많은 것을 생각하던 나였다. 많은 것을 꿈꾸던 나였다. 많은 것을 원하던 나였다. 이젠 많은 생각을 하기 힘들고 내게 꿈은 흐릿하다. 그리고 많은 것을 원하는 건 내게 허락되지 않은 듯 하다. 악몽을 꿨다. 길을 걷다, 어떤 사람과 손을 잡는 꿈이었다. 그 사람이 처음 손바닥을 허락한 이유는 내가 아닌 줄 알아서였다. 그 사람은 나를 확인하고 황급히 손을 거두어 갔다. 꿈 속에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