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노래소리 썸네일형 리스트형 느와르 나는 차에서 내렸다. 말없이 운전만 하던 까만 양복의 남자도 뒤따라 내렸다. 나는 하늘을 쳐다보았다. 맑은 하늘이었다. 까만 양복이 내 뒷통수를 냅다 후려쳤다. "아욱" 눈 앞이 크게 흔들렸고, '띵' 하는 소리가 귓전을 울렸다. 뒷통수에 뜨거운 작열감이 일었다. 목덜미를 타고 피가 흐르는 것이 느껴졌다. 까만 양복은 호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냈다. 그건 자그마한 권총이었다. 나무냄새가 진한 바람이 불었다. 이렇게 한적한 숲이 있다니. 이런 곳이 있는줄 알았다면, 매년 여름 피서를 왔을텐데. 까만 양복은 내 왼쪽 눈에 총구를 갖다대었다. 내 눈앞의 세상 반절이 까만 총구로 가려졌다. "조상현씨. 맞지?" "...네." 바람이 분다. 목덜미를 타고 흐르는 피는 멈추지 않았다. 뒤통수 껍데기만 아픈게 아니라 두..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