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빌린 디카로 잠깐 놀아봤는뎁... 사진을 찍을 일이 있어서 디카를 빌리고. 돌려주기 전에 잠깐 갖고 놀았다. 아직 디카를 사지 않았는데, 요즘은 시세가 만만찮아서 당분간 생각 않기로 했다. 원래 찍어보고 싶던 것, 생각을 하게 만들던 것들을 찍어봤다. 카메라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른다. 그냥 오토로 찍는 거다. 창문. 생각나는 여자. 트리니티~ 창문은 그 자체로 언제나 신비로운(뭔가 있음직한) 대상이다. 뺑뺑 도는 환풍구. 내려다 보이는 어니 집 계단. 가끔 저기서 고양이들이 볕을 쬐며 놀고 있는데. 이번에는 보이지 않았다. 옥상의 커플. 언제나 저렇게 같이 하늘을 바라보고 있답. 누구나 한번씩 찍어보는 녹슨 쇳덩어리 접사. 입 안에 넣으면 어떤 맛일지 느껴지는 것 같은 질감. 아마 그 맛과 크게 다르지 않을 거여... 빨랫줄. 낡은 빨.. 더보기 아내가 결혼했다 언어. 그것은 사물을 지칭하고, 인간에게 지위 혹은 역할을 부여한다. 언어가 갖는 힘은 실로 대단해서 많은 학자들은 '언어가 사고를 지배한다'고들 한다. 인류는 '떼' 집단에서 '가족'집단으로 변모해왔다. 과거 '떼'집단으로 존재하던 시기. 인류의 언어가 약 6만년 전에 형성되었다고 하니 그 이전에 해당하는 구석기, 인류의 기원에 가까운 원인들은 아마도 떼 집단 생활을 했을 것이다. 떼와 가족은 '언어역할'의 유무가 결정적인 차이점이 된다. 떼 집단에서(짐승집단을 예로 들 수 있는) 가족관계는 상당히 복잡하다. 어미는 자식을 낳고, 그 자식(A)은 다시 어미와 교미한다. 그렇게 또 다른 자식(B)이 나타난다. 아들A와 교미해 태어난 자식B는 어미에게는 아들이지만 아들A의 아들B이므로 손자이기도 하다. 아.. 더보기 천재를 제자로 둔 비운의 스승 - 버트런드 러셀과 비트겐슈타인 비트겐슈타인은 빈에서 태어났다. 그의 집안은 매우 부유했는데, 비트겐슈타인의 아버지는 철강업계의 큰 손이었다. 아버지의 영향에 의해 비트겐슈타인은 베를린 공대에서 항공공학 분야의 공부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의 깊숙한 곳에 내재한 철학적 열정은 어쩔 수 없었던 것일까? 비트겐슈타인은 당시 케임브리지에서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던 버트런드 러셀이 고안한 ‘러셀의 역설’에 강한 흥미를 느끼게 되고, 러셀을 찾아가기에 이른다. 버트런드 러셀은 비트겐슈타인을 처음 접했을 때, 적잖이 당황한 듯하다. 러셀의 표현에 따르면 젊은 비트겐슈타인은 이상하리만치 열정적이었고, 드높은 러셀의 명성 앞에서도 저돌적인 도전을 서슴지 않았다. 러셀은 비트겐슈타인이 ‘마왕의 자존심을 가졌다.’고 표현했을 정도인데, 따라서 이 사제 .. 더보기 유감 타인에게는 관대하되 자신에게는 엄격하라는 말이 있다. 지난 몇 년간 나는 타인에게 관대하기 위해 애썼던 것 같다. 어느 정도는 관대해졌고, 어느 정도는 여전히 빡빡하다. 그래도 많이 나아진 편이지만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문제는 자신에게 엄격해야 한다는 것이 어려움이다. 타인에게 관대해지려 애쓰는 것의 부작용은 결국 나 스스로에게도 관대해지기 너무 쉽다는 것이다. 오히려 모두에게 빡빡하게 행동할 때 나 자신에게도 엄격할 수 있었다. 사르트르같은 독설가는 타인에게도 지독히 엄격했다. 그리고 그만큼 스스로에게도 치열했다. 이를 통해 엄격함은 얻어냈을지 모르나, 그의 대인관계가 원만했다고 보기 어려운 사례가 많다. 관대함과 엄격함을 겸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것은 잘 해내면 내 인격에 대한 수양이 될.. 더보기 대통주(죽통주)가 화제가 되고나서 다음 메인에 뜨는...경사(?)가 있고 나서 블로그에 이십만명에 달하는 네티즌이 다녀가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리고 댓글이 200개가 넘게 달려들었습니다. 재미있기도 하고, 흥미롭기도 했네요. 어떤 이의 댓글은 조목조목 따져묻고 싶기도 했는데, 글을 잔뜩 썼다가 지우기를 여러 차례 했습니다. 뭐랄까...그런 기분이죠. 한 명, 한 명을 만나서 같은 이야기를 더 쉽게, 더 쪼개서 반복해야 한다는..? 죽통을 쪼개는 순간 끼쳐오던 그 냄새와 눈앞에 여지없이 펼쳐지던 괴기스러운 광경. 사진만 봐도 토가 쏠린다는 사람이 많은데 통을 벌렸을 때 나는 그저 아무 생각도 없었던 거 같습니다. 어안이 벙벙... 블로그질...열심히 해본 적이 없어서 이런 경험은 처음입니다. 좋은 정보에 감사하다는 사람들의 댓글을.. 더보기 구역질나게 비위생적인 대통주(죽통주)의 진실 사진들은 클릭해서 크게 보는 것이 제맛(?)입니다. 친한 동생과 함께 동네 고깃집에 갔다. 거기서 대통주(죽통주) 한 병 시켜서 고기를 구워 먹으며 썰을 푸는데 뭔가 침전물이 잔에 가라앉았다. 아, 일단 그 식당에서 파는 대통주는 정통적인 방식의 대통주가 아니다. 원래 대통주라 하면, 대나무 통을 독한 술에 푹 잠기도록 하고, 오랜 시간이 지나 천천히 대나무 속으로 스며들어 고인 술을 말한다. 그래서 정통 대통주라면 대나무 통에 구멍이 없다. 그러니 뚫어서 마셔야지. 그런데 일반 식당에서 대통주 혹은 죽통주라고 파는 저렴한 물건은 그렇지 않다. 대나무 통으로 된 술병에는 처음부터 구멍이 뚫려 있다. 식당 주인은 그 통에 단순히 납품받은 술을 채워서 파는 것이다. 의혹이 일었다. 과연 이 대나무통은 세척이.. 더보기 노란색 고양이 새벽에 혼자 걸었다. 4시를 넘어서였다. 가로등 아래서 노란색 고양이가 나를 가만히 쳐다보았다. 멀리 택시 한 대가 조용히 지나갔다. 나는 쪼그려 앉아서 고양이에게 손을 내밀었다. 녀석은 가진 것 없는 내 손에 호기심을 보이며 천천히 다가왔다. 나는 텅 빈 손으로 녀석의 얼굴을 조금 만졌다. 나는 일어서서 걸었다. 고양이가 나를 따라와줬다. 녀석은 자동차 아래의 어두운 곳이나 길거리에 놓인 비닐봉투를 관찰하기도 했지만 그러면서도 나를 계속 따라왔다. 내가 사는 건물 앞에서 나는 녀석을 빤히 쳐다봤다. 녀석도 나를 빤히 쳐다봤다. 그리고 녀석은 고개를 돌려 남은 길거리로 걸어갔다. 아주 잠깐, 녀석과 나는 함께 걸었다. 그리고 발걸음을 돌릴 때 '함께'가 끝난다는 것을 녀석은 알고 있었다. 내가 빤히 쳐다.. 더보기 google crom(구글크롬)을 이용하다 처음 구글크롬을 설치했을 때 깔끔하지만 허전했다. 그래서 그 기능도 의심할 수 밖에 없었다. 언제나 파이어폭스를 비롯한 익스플로러 외의 브라우저는 activeX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말을 들어왔다. 한국의 인터넷 환경에서는 불편할 수 밖에. 구글크롬을 실행하고, 이런저런 사이트를 돌아다니면서 느낀 점은 정말 빠르다는 것이었다. 내 컴퓨터의 멍청한 성능도 성능이지만(amd sempron 3000+ / ram 768...2005년에 구입했던가?) 워낙에 윈도우즈에 깔린 것들이 많고, 오랫동안 정리를 하지 않은 터라 처음 구입했을 때 보다 인터넷이 엄청 느려졌다. 그런데... 구글크롬..이건 뭐, 처음 컴퓨터 구입했던 때 보다 더 빨라진 것 같다. 속도가 보통이 아니다. 이정도면 익스플로러의 아성을 깨는 것은 .. 더보기 김씨 표류기의 자장면 에서 주목했던 대사. "자장면은 저에게는 꿈입니다." 단순하게 보면 단순하지만 복잡하게 보면 복잡하다. 그리고 섬짓하다. 사람을 살게 하는 꿈. 그것은 자장면일 수도 있다. 달리 말해, 꿈은 꿈이기만 하면 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욕망의 대상이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욕망의 존재만이 문제가 된다. 결국.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욕망은 허상이 될 수도 있다. 욕망이 인간을 추동한다면. 욕망의 대상이 그 무엇이 되든. 빌딩이 되든, 부자가 되든, 소설가가 되든, 혹은 단 한 그릇의 자장면이든. 그것이 인간을 살게 한다면. 꿈은 그 자체로 족한 것인가. 내가 꾸어온 꿈. 간추리면 '예술하는 학자' 였다. 오직 '취직'하겠다는 꿈에 매달리는 친구들을 한심스럽게 생각한 적 있다. 오직 '돈'벌고 싶다는.. 더보기 지난 밤 꿈이 아름다워서 하늘이 검게 멍든 것 같았지. 지난 밤 꿈결 어름에 가슴을 태우며 지나가는 시간 이야기 속 눈물처럼 잊혀질 일들이 아닌 걸 알았지. 손목에 앉은 이야기 어느새 지탱할 수 없게 된 걸음 말라버린 웃음처럼 내게 모든 건 다 지난 이야기 모든 것이 꿈인 것 처럼 전설이 슬퍼질수록 변함없이 기억되듯이 더보기 이전 1 2 3 4 5 ···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