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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강이................되어버렸다. 아. 이런. 뭐 이런 종강이 다 있담. 여느 종강은 그저 수업의 끝, 방학의 시작을 의미했는데. 어제는 갑작스럽게, 여러 사람들과 작별을 고하는 날이 되어버렸다. 세월은 흐르더니 어느날 황당하게 말한다. "얘들아. 이제 끝!" 이라고. 우리는 싸우지도, 멀어지지도 않았는데. 나는 아직 가까워져갈 공간만 확인하려 했는데. 내게는 한마디 상의 없이. 괜시리 부족한 모습만 보여준 내가 미워진다. 더보기
스킨위자드의 한계? 처음 tistory 블로그에 발을 담그고 가장 먼저 할 일은 당연히 글쓰기가 아니라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애를 써봐도 원하는 스타일은 나오지 않는다. 내가 원하는 것이 많은 것은 아닌데. 공대틱한 분위기의 블로그임에도 불구하고 스킨을 선택한 후 시도할 수 있는 것은 지나치게 제한적이다. 결국 html 자체를 만져야 한다는 결론인데... 한동안 html에서 손 놓고 있었던 나는 자유롭게 응용하기는 커녕 코드들을 이해하기도 벅차네. 내가 약간 노력하면 불가능한 것은 아니겠지만.. 조금 더 유저를 위한 배려를 할 수 없었던 것인가 아쉬움이 남는다. 사이드바 제목의 글자색을 변경할 수 조차 없다는 것은 이상하다. 스킨메이커도 그다지 많지 않은지 형식별 스킨은 많아봐야 50개. 윈엠프만큼 다양한 스.. 더보기
노란 나무 어두웠던 밤. 나는 나무가 빼곡히 자라고있는 숲에 들어갔다. 서늘한 공기에 닿은 피부가 놀라 소름이 돋았고, 밟히는 땅은 이상하리만치 부드러웠다. 그래도 달빛이 있어, 나는 길을 잃지 않았다. 너무나 어두웠기에 식별이 쉽지 않았으나, 달빛에 비친 나무들의 몸통은 아마 노란색이었으리라. 그 숲 속에 우리 어머니가 묻혀있었다. 그리고 나는 어머니를 거기서 꺼내기 위해 이곳에 왔다. 달빛은 어머니 묻힌 곳을 희미하게 비추고 있었다. 습기찬 공기가 가슴 깊은 곳까지 적셔왔다. 노란 나무들이 들어찬 구석에 어머니가 묻혀있었다. 나는 슬퍼졌다. 나는 맨손으로 땅을 할퀴어내기 시작했다. 움직일 때 마다 슬픔은 깊어갔다. 손 끝은 아마도 많이 상했겠지만. 나는 아프지 않았다. 달빛이 너무나 약했고, 바람은 서늘했으므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