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나는 일기장에 이렇게 썼다.
다시 찾아가고싶다.
조급하다. 시간이 얼마 없다.
알 수 없는 기분에 휩싸여있다. 새벽 5시인데도 전혀 졸립지 않다.
왠지 내가 뭔가 할 수 있을 거 같다는 느낌이 든다.
이건 과거에 단 한 번 경험해보았던 어떤 것과 유사하다.
점점 내가 무엇을 해야할 지 명료해지는 느낌이고,
성취의 끝을 향해 달려가는 것 같다.
아직은 내가 해낼 것이라 말하는 것이 조급하지만.
적어도 지금의 나는 대단히 희망적이다.
그 설레임에 들떠, 잠을 이룰 수 없다.
부디 나의 이 느낌이 틀리지 않은 것이기를..
나는 지금 행복하다.
다시 찾아가고싶다.
조급하다. 시간이 얼마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