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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이야기

강아지 두 마리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서늘한 밤 노란색 가로등 아래서였다.
꼬마는 그 두 마리의 강아지를 가만히 관찰했다.

한 마리는 누런색 잡종이었고
한 마리는 데이지 색 치와와였다.

데이지는 잡종에게 계속해서 뭔가 말했다.
누런 녀석은 풀이 죽어 귀를 늘어뜨렸다.

꼬마는 데이지가 더 기가 센 짝이라고 생각했다.
누런 녀석은 가만히 풀 죽어있었다.
누렁이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

그러다 누렁은 슬그머니 일어났다.
그리고 떠나버렸다. 몇 번 돌아보나 싶더니 그렇게 했다.

데이지는 돌아서는 누렁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거리에서 누렁이 자취를 감추고 데이지는 남았다.
데이지는 슬피 울었다.

꼬마의 볼을 따라 눈물이 흘러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