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린 생각
컴퓨터가 꿈을 보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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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2. 11. 20:56
민간 연구 기관인 ATR 컴퓨터 뉴로사이언스 연구소( ATR Computational Neuroscience Laboratories)는 인간의 뇌에서 만들어진 이미지들을 전자적 처리를 거쳐 컴퓨터 화면으로 보여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기술이 아직은 뇌에서 만들어진 간단한 이미지들을 처리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앞으로 사람들이 꾸는 꿈이나 마음속에 품은 비밀 같은 것들을 보여줄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소는 "뇌의 활동으로 일어난 (이미지) 결과를 직접 볼 수 있도록 한 기술 개발은 세계 최초"라고 강조하고 "이 기술을 응용하면 꿈처럼 사람들이 주관적으로 지각하는 이미지들을 기록하고 재생하는 것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석 연구원 카미타니 유키야스의 연구팀은 사람들이 사물을 볼 때 망막에서 대상을 인식하고 이를 전기 신호로 전환해 두뇌의 시각 피질로 전달하는 과정에서 이 전기 신호를 포착해 이를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기술을 개발했다.
이들은 실험 대상자에게 영어 단어 "뉴런"(neuron)을 구성하는 여섯 개 문자를 보여준 뒤 실험대상자의 두뇌 반응을 측정해 이 여섯 글자를 재구성해내는 실험에 성공했다.
연구진은 사람에게 약 400개의 정지 영상을 보여주고 나타나는 반응을 분석해 두뇌 반응 패턴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에서 발행되는 전문지 뉴런에 발표된다.
maroonje@yna.co.kr
이것이 정말일까. 이것은 여러모로 획기적인 사안이다.
인간은 자신이 어떻게 생각하는 지 알지 못한다.
자기분석이란 자신을 타자화시키는 것인데, 자신의 생각을 분석해볼 수는 있어도
자신의 두뇌가 어떻게 세상을 인식하고있는지는 스스로 알 수 없다.
즉 완전한 타자화는 불가능하다.
이 것은 비밀, 꿈을 개방할 수 있는 위험한 기술이지만
동시에 언어와 사물의 괴리가 가진 질문에 한 발 접근할 수 있는 기술이기도 하다.
오랫만에 두근거린다. 뭘까...나는 뭘하고 있었던가.
저기엔 내가 가고싶은 길을 역동적으로 수행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무섭기도 하고 매력적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