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짐 썸네일형 리스트형 그만 하고픈 이야기 꿈을 꿨다. 꿈 속에서 나는 군인이었고, 힘든 전투를 수행하고 있었다. 군대란 언제나 지친 만큼의 보상을 해주지 않는다. 어느날부턴가 내게 좋은 음식과 약간의 돈이 배달되었다. 나는 그것이 부모님의 것인줄 알았다. 그러나 내가 속한 부대는 외부와의 연락을 허락하지 않았으므로 감사를 전할 방법이 없었다. 아침이었다. 내게 급한 전투명령이 내려졌다. 소모전이었고, 우리 부대는 죽음을 앞둔 것이 뻔한 전투를 치르도록 되어있었다. 밖으로 뛰어나가는데 북새통 속에 부대가 제어되지 않고 있었다. 죽음을 두려워하는 병사, 명령을 전달하는 병사, 아픈 병사들이 시장바닥처럼 뒤섞여 아우성이었다. 그런데 그 북새통과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 서 있었다. 여자였고, 작은 가방을 들고 있었다. 그녀였다. 그동안 음식과 돈을 넣어..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