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썸네일형 리스트형 노란 나무 어두웠던 밤. 나는 나무가 빼곡히 자라고있는 숲에 들어갔다. 서늘한 공기에 닿은 피부가 놀라 소름이 돋았고, 밟히는 땅은 이상하리만치 부드러웠다. 그래도 달빛이 있어, 나는 길을 잃지 않았다. 너무나 어두웠기에 식별이 쉽지 않았으나, 달빛에 비친 나무들의 몸통은 아마 노란색이었으리라. 그 숲 속에 우리 어머니가 묻혀있었다. 그리고 나는 어머니를 거기서 꺼내기 위해 이곳에 왔다. 달빛은 어머니 묻힌 곳을 희미하게 비추고 있었다. 습기찬 공기가 가슴 깊은 곳까지 적셔왔다. 노란 나무들이 들어찬 구석에 어머니가 묻혀있었다. 나는 슬퍼졌다. 나는 맨손으로 땅을 할퀴어내기 시작했다. 움직일 때 마다 슬픔은 깊어갔다. 손 끝은 아마도 많이 상했겠지만. 나는 아프지 않았다. 달빛이 너무나 약했고, 바람은 서늘했으므로.. 더보기 이전 1 다음